침묵 아버지의 이야기
철없는 딸과 재벌, 그리고 유명 가수
태산(최민식)은 태산그룹이라는 국내 대기업을 소유한 재벌 회장입니다. 부인과 사별하고 딸 하나만 남은 태산에게 젊은 연인 유나(이하늬)가 생깁니다. 유나는 과거 유명한 가수였습니다. 나이차이가 많이 나지만, 태산은 유나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요트 위에서 유나에게 프로포즈를 합니다.
행복한 둘 사이에 유일하게 걸리는 점은 태산의 딸 미라(이수경)입니다. 결혼을 위해 딸인 미라에게 유나를 소개시켜주지만, 미라는 둘의 결혼을 반대하고 엄마와 하나도 안닮았다며 유나를 싫어하는 모습까지 보입니다.
여느때처럼 친구들과 클럽에서 시간을 보내던 중, 미라는 유나의 성관계영상을 보게 됩니다. 유나의 전남친이 유포한 것으로 그렇지 않아도 유나가 아빠와 결혼하는 것이 탐탁치 않았던 미라는 술이 잔뜩 취해 유나를 불러냅니다. 유나를 온갖 말로 모욕하며 유나와 다툼을 벌인 뒤, 정신을 차린 미라는 한 공터에 운전석에 탄채 깨어납니다.
유나는 미라와 만난 그날,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숨을 거두게 되고 전날 다툼을 벌였던 미라가 용의자로 몰리게 됩니다.
전날의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 미라는 답답하기만 하고, 태산이 미라에게 진실을 말해야 도와줄 수 있다고 하자 본인을 의심하냐며 되려 화를 냅니다.
태식은 과거 미라의 과외선생님이었던 희정(박신혜)를 변호인으로 선임하여 미라가 편하게 변호를 받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아버지의 사랑
사랑하는 연인을 잃었지만, 태산은 미라가 감옥에 갇히도록 그대로 둘 수 없습니다. 미라를 꺼내기 위해 태산은 최선을 다합니다.
그러나 미라에게 불리한 증거들이 계속 나옵니다.
미라는 유나를 죽이는 게임을 만들어서 하기도 하고, 사건 당일 클럽에서 둘이 다툼을 했다는 증인도 나오비다.
태산은 유나의 스토커이자, 팬카페 운영진인 동명(류준열)을 찾아갑니다. 동명은 CCTV 설치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과거 유나의 집 주변에 CCTV를 달다가 경찰에 걸린 적도 있는 동명은 항상 유나를 스토킹해왔기 때문에 그에게 사고현장 CCTV 또한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CCTV를 보여주는 대가로 동명은 유나의 옷과 속옷을 달라는 등 변태적인 요구를 하지만, 고인을 모욕하는 행동이어도 미라를 구해내기 위해서 태산은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던 중, 속옷을 달라는 요구를 거부하자 동명이 검사에게 연락을 하여 결정적 증거를 넘기겠다고 하여 검사는 동명을 재정증인으로 신청합니다. 태산은 이를 막기 위해 가드들과 함께 동명을 제지하고 USB를 빼았습니다.
그러나 이 장면을 모두 보게 된 희정은 모든 사실을 검사에게 말하고 검사는 태산을 재정증인으로 신청하면서 압수영장까지 보여줍니다. 태산의 몸에서 나온 동명의 USB 속에는 충격적인 장면이 들어있습니다. 영상 속에서 태산이 차를 몰았고 그 차에 의해 유나가 치였으며, 태산은 유나를 재차 머리를 찧어 살해한 것입니다. 그리고는 미라를 차에 태워 현장을 빠져 나갑니다.
반전의 반전
아래 내용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며, 반전의 반전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사실 진짜로 유나를 살해한 범인은 처음 장면 그대로 미라가 맞았습니다. 평소 유나를 증오하던 미라는 성관계영상으로 유나에 대한 증오가 심해졌고, 술에 취한채 실랑이를 하던 도중 유나를 차로 치어 숨지게 한 것입니다.
술에 취해 자신이 살인을 저지른 지도 모르는 미라의 모습을 CCTV로 확인한 태산은 너무도 가슴아프지만, 딸을 살리기 위해 자신이 대신 범인이 되기로 합니다. 태국에 CCTV현장과 똑같은 주차장 세트를 만들고, 차를 구입하고 유나와 미라와 최대한 비슷하게 생긴 사람들을 섭외해 자신이 유나를 죽인 것 처럼 연출을 합니다.
그러고는 검사가 쉽게 넘어가지 않을 것임을 알고 동명이 일부러 검찰에 전화를 하게 만들고, 동명의 USB를 뺏는 척까지 했던 것입니다.
진실을 모두 알게된 미라가 태산을 찾아가 내가 어떻게 해야하냐고 묻자, 혹여나 미라가 자백을 하거나 다시 범인으로 몰리게 될까 태산은 눈물을 머금고 돌아서며 면회나 자주 오라고 합니다.
영화는 너무나도 사랑했던 유나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장면이 나오며 끝을 맺습니다.
평소 반전영화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태산이 범인임이 밝혀졌을 때 이미 반전이 한번 있었는데 한번 더 꼬아서 미라가 진짜 피의자였다는 것을 알게되고 매우 재밌었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여자를 잃었지만, 어떤 식으로든 딸을 구하고자하는 아버지의 마음이 공감이 되게 표현된 잘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두 여자를 사랑하는 최민식 배우님의 연기가 일품이었습니다.
영화의 작품성에 비해 흥행을 많이 하지 못해 아쉬운 영화로, 별로 안유명한데 잘 만든 영화를 추천하라하면 항상 먼저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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