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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 기억에 관한 영화

규럼에도불구하고 2023. 1. 29.

출처 : 구글이미지 영화 리멤버

 

최고령 알바생 프레디와 절친 20대 청년 제이슨

한 패밀리 레스토랑 20대 알바생 인규(남주혁)이 필주(이성민)를 깨웁니다.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인규의 이름은 제이슨, 필주의 이름은 프레디입니다. 프레디는 80이 다 되어가는 나이이지만, 생일 축하때는 산타복을 입고 탬버린을 치며 분위기를 띄우는 고도로 숙련된 최고령 알바생입니다. 할아버지와 손자뻘인 두 사람은, 많은 나이차이가 나지만 스스럼없이 지내는 가장 친한 동료입니다. 제이슨이 진상으로부터 갑질을 당해 4만원을 자신의 돈으로 메꾸게 되자, 프레디는 80대의 지혜로 진상손님을 지갑도둑인냥 몰아가 4만원을 얻어내 제이슨에게 주기도 합니다. 

 

이렇게 평범한 알바의 날들을 보내고 있던 프레디에게 전화가 한통 걸려옵니다. 프레디의 아내가 사망했다는 것입니다. 아내의 발인날, 필주는 의사인 친구로부터 진짜로 그 계획을 실천할 것인지 물음을 받습니다. 필주는 이제 아이들도 다 내보냈고, 아내도 갔으니 자신이 할 책임은 끝났다며 자신의 계획을 실천 하겠다고 합니다. 

 

필주는 자신의 집으로 가 녹화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손가락마다 한문으로 된 문자를 새기기 시작합니다. 그는 알츠하이머 환자기에 절대 잊어서는 안되는 것들을 문신으로 새겨넣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자신이 나오도록 영상을 찍습니다. 필주가 녹화하는 것은 복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필주의 아버지는 일제 강점기 시절, 좌익이라는 누명을 쓰고 끌려가 모진 고문을 당하다 사망하였고, 이에 어머니는 광인이 되어 살다가 돌아가셨습니다. 필주의 친형은 친구에게 속아 탄광으로 강제징용으로 끌려가게 되어 시체도 찾지 못한채 죽게 되었고, 필주의 누이는 종군위안부로 끌려갔다 돌아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처럼 필주는 어린시절 자신의 가족을 모두 다 잃었고, 이에 대한 복수를 꿈꾸고 있는 것입니다. 

앞으로 세명 더 

필주(프레디)는 오랫동안 일했던 패밀리레스토랑을 그만두며 절친했던 인규(제이슨)에게 며칠간 운전을 부탁합니다. 자신의 면허를 얼마전 반납했기 때문입니다. 흔쾌히 필주의 부탁에 응한 인규는 필주의 차가 빨간 포르쉐임에 깜짝 놀랍니다. 국민연금 다 써서 차에다 플렉스 하신거냐며 놀란 인규에게 필주는 한 병원으로 가줄 것을 요청합니다. 병원에 도착해 인규에게 절대 자신이 올때까지 찾지 말라고 한 뒤, 병원 로비의 한 커플에게 자리 양보를 부탁합니다. 주위에 자리도 많지만, 굳이 커플에게 양보받은 자리에 필주는 한참 앉아있습니다. 이윽고 밤이 되고 병원 로비의 불이 꺼집니다. 그렇습니다. 필주는 CCTV에 잡히지 않는 사각지대를 계산해 일부러 자리를 양보받고 앉아 밤을 기다린 것입니다. 

이때 갑작스레 인규가 문병은 잘 다녀왔냐며 필주의 옆으로 다가섭니다. 필주는 놀라, 니가 있을 곳이 아니라며 서둘러 인규를 돌려보냅니다. 

 

그리고는 아주아주 오랫동안 계획해왔던 그 일을 실행에 옮깁니다. 사각지대만으로 이동하는 필주는 직원전용 통로를 통해 어딘가로 향합니다. 노끈을 통해 잠긴 문을 열고 필주가 향한 곳은 한 VIP병동입니다. 그곳에는 재벌가의 회장이 누워있습니다. 필주는 누워있는 노인에게 물을 뿌리고 놀라서 깬 노인은 몸을 움직이지만, 몸은 이미 노끈으로 묶여있습니다. 

 

필주의 아버지는 양주의 신망받는 지주였고, 누워있는 노인은 소작농이었습니다. 그는 아버지를 좌익으로 몰아 고문받게 하고 결국에는 아버지를 때려죽인 필주의 평생의 원수 중 하나였습니다. 필주는 노인에게 그가 저지른 잘못을 상기시켜준 뒤, 자신이 누군지 알려줍니다. 그리고는 망설임 없이 베개로 얼굴을 가리고 일제시대 부터 가지고 있던 권총으로 소음없이 머리에 두발을 쏩니다. 

 

다음날, 경찰은 단서를 찾고자 하지만, 어떤 단서도 찾을 수 없습니다. 다만 CCTV에 20대의 키큰 젊은 남성이 그시간에 있었다는 것만 알게 됩니다. 

 

다음날 필주는 한 도서관의 강연에 와있습니다. 연단에서 누군가 친일적인 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과거에 얽매여 나아가지 못할 것이냐며, 젊은이들을 위해서 노인들의 과거는 잊어야 한다는 식의 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강연이 끝난 뒤, 필주는 인규에게 그 강연자의 차를 따라가 줄 것을 요청합니다. 

 

멀리 차를 세우게 한 뒤, 그 강연자를 따라간 필주는 길을 잃은 척 길을 묻습니다. 그리고는 이내 강연자에게 죄를 묻습니다. 그 강연자는 필주의 친형을 속여 일본에 돈 몇푼을 받고 친형을 탄광으로 보냈습니다. 탄광에 가면 죽을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돈 몇 푼에 친구를 팔아 넘긴 것입니다. 필주는 병원에서와 마찬가지로 플라스틱에 솜을 채워 총구 앞에 대어 소리가 안나게 강연자를 제거하려 했으나, 총이 불발이 나게 되고 이내 노인들의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필주는 결국 소음기 없이 강연자를 쏘게 되고, 총소리에 놀란 인규가 차를 몰고 쫓아왔다가 그 광경을 목격하게 됩니다. 

 

놀란 인규를 재빠르게 출발하게 한 필주는 일단 인규의 집에서 자게되고, 인규는 다음날 필주를 태우고 경찰서로 향합니다. 가서 자수를 빨리 하라는 인규에게 필주는 자신의 머리에 총을 대며 경찰서로 가면 자신이 자살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용의자로 몰리고 있던 인규가 3명의 노인을 죽인 것 되는 거라며 자신을 도와달라고 말합니다. 

 

필주의 말을 듣지 않으면, 졸지에 연쇄살인범으로 몰리게될 위기에 처한 인규는 살인범이 되거나 조력자가 되거나 선택지가 없습니다. 필주는 일이 다 끝나고 나면 본인이 협박한 것으로 진술할 터이니 아무 문제 없을 것이라고 조금만 더 도와달라고 합니다. 

인규는 앞으로 몇명을 더 죽일 것이냐 묻고, 필주는 손가락으로 셋을 가리킵니다. 

 

과연, 필주는 무사히 5명을 다 죽이고 자신의 평생의 복수를 이뤄낼 수 있을까요????

영화 리멤버 였습니다. 

기억에 관한 영화 

영화 채널에서 소개를 보고나서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서 보게 되었습니다. 기억을 잃어가는 80대 노인이 꼭 잊어서는 안되는 것을 기억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복수를 해나가는 모습이 역사적인 문제 등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의 퀄리티나 주제의식, 재미에 비해서 생각보다 흥행을 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제가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여운이 많이 남아서 영화의 해석과 관련된 영상들과 감독님이 코멘트 하신 영상들도 많이 찾아 보았는데 그냥 영화만 보기에는 조금 아까운 영화입니다. 저 같은 영화 초보가 보지 못한 영화 속 수많은 의미들이 있었고, 수많은 설정들이 해설을 보면서 다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냥 보아도 너무 재미있는 영화지만 영화를 다 보시고, 꼭 유튜브에 나와 있는 수많은 해석과 관련된 영상들도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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