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스카이폴, 오래된 것은 퇴물인가
추락
영화는 어김없이 누군가를 쫓는 본드로 시작됩니다. 본드의 동료 란손이 피를 흘리고 있고 물건은 이미 사라진 뒤입니다.
본드는 란손을 지혈해야한다고 하지만, M은 그를 내버려두고 어서 물건을 쫓으라고 합니다. 그 물건은 바로 테러단체에 잠입해있는 NATO 요원들의 명단이 들어있는 하드디스크입니다. 잠입해있는 요원들의 명단이 공개된다면, 첩보활동은 물론 요원들의 목숨이 위험해지기 때문에 본드는 훔쳐달아나는 패트리스를 쫓습니다. 얼마 간의 차량 추격, 그리고 차에서 오토바이로 이어지는 추격 후 본드는 기차 위에서 패트리스와 몸싸움합니다. 본드를 지원하던 요원 이브는 멀리서 저격총으로 패트리스를 겨누지만, 두 사람의 격렬한 몸싸움에 쏘지 못하고 머뭇거리지만 M은 그냥 쏴버리라고 합니다. 이브가 쏜 총에 패트리스가 아닌 본드가 맞게되고 본드는 기차에서 저 아래 물 속으로 추락합니다.
본드의 추락으로 영화의 OST가 시작되고 그 유명한 아델의 SKYFALL이 흘러나옵니다.
늙은 요원의 시대는 지났다?
이렇게 본드 중령은 사망한 것으로 처리되고, 요원 명단의 도난으로 M은 상부로부터 압박을 받습니다.
말로리는 M에게 박수칠 때 떠나라며 퇴직을 권고합니다. 나이들고 감을 잃은 M은 기회를 줄 때 명예롭게 퇴직하라는 것입니다. M은 자신이 맡은 일을 다하기 전까지 그만둘 수 없다고 합니다. 본부로 돌아가던 중 M에게 익명의 이상한 메일이 오게 되고 M의 컴퓨터가 해킹당합니다. 그리고 먼 발치에서 MI6의 본부가 폭파됩니다.
한편, 역시나 주인공 제임스 본드는 죽지 않았습니다. M이 그냥 쏴버리라고 한 무전을 듣고 앞서 동료 란손이 버림받았듯 자신도 버림받았다고 느낀 본드는 폐인처럼 술을 마시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MI6본부의 폭파소식을 듣고 M을 다시 찾아옵니다. M은 현장테스트를 하고 빨리 복귀하라고 지시합니다.
그러나 본드의 몸이 예전같지 않습니다. 나이와 부상, 그리고 한참을 폐인으로 지낸 탓에 사격실력도, 체력도 모두 엉망입니다. 현장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M은 본드를 통과시킵니다. 이때 말로리가 다시 등장해 본드에게도 왜 돌아왔냐고 묻습니다. 퇴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데, 부상도 심했으니 흉볼사람도 없다며 왜 은퇴하지 않았냐고 비꼽니다. M에 이어 본드도 퇴물 취급을 받게 된 것이죠. M은 자신이 책임자인 한 자신의 요원은 자신이 고른다며 본드를 두둔합니다.
본드는 패트리스를 쫓던 당시 자신의 몸에 박혀있던 총알파편을 꺼내 패트리스를 추적합니다. 상하이로 암살을 하러 간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패트리스를 쫓지만 격투도중 그를 높은 곳에서 떨어뜨리고 맙니다. 이제 패트리스가 가진 칩이 유일한 단서입니다.
그 칩으로 마카오로 향하는 본드는 마카오의 한 카지노에서 패트리스의 돈을 인출하고, 돈을 인출하자 묘령의 한 여인 새버린이 본드에게 접근합니다. 새버린은 본드가 자신의 보스를 죽여줄 수 있냐면서 패티리스를 고용했던 보스에게로 인도하기로 합니다. 새버린을 따라간 섬에는 한 남자가 자신의 부하들과 있습니다.
그 남자는 본드 이전에 MI6에서 최고의 요원이었던 실바입니다. M에 대한 증오감을 드러내며 사실 본드가 현장근무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음을 알려줍니다. 그러면서 죽을줄 알면서 본드를 보낸 것이라며 M에 대해 증오감을 심어주려 합니다. 본드가 흔들리지 않자, 실바는 새버린을 멀리 세워두고 머리 위에 술잔을 올린뒤 내기를 하자고 합니다. 본드가 머리위의 술잔을 쏘면 살려주겠다고 하였지만, 몸상태가 엉망인 본드는 다른 곳을 맞추게 되고 다음 순서로 쏘는 실바가 새버린의 머리를 쏴버려 새버린은 죽게됩니다. 분노한 본드는 나머지 부하들을 쏴버리고 무선 송신기로 지원군을 불러 실바를 체포합니다.
끌려온 실바는 M을 조우합니다. 그는 M이 자신을 이렇게 만들었다며 이전에 적에게 잡혀 고문을 당했고 그때 M이 자신을 버렸다고 말합니다. 실바는 M을 배신하지 않기 위해 어금니쪽에 있는 청산가리를 깨물었지만 죽는데 실패했습니다. 이후 자신을 버린 M에 대한 적개심으로 지금껏 살아온 것입니다.
한편 장비담당Q는 실바의 컴퓨터를 해킹하고자 랜선을 꽂는데, 이는 실바의 함정이었습니다. 천재해커였던 실바는 랜선을 꽂으면 MI6 보안시설을 모두 해킹할 수 있도록 장치해두었고, 이를 통해 실바는 빠져나가 M을 죽이려고합니다. 청문회장에서 요원명단 탈취의 책임을 청문받던 M은 갑작스러운 실바의 습격을 받지만 본드가 M을 구해냅니다.
M을 태운 본드는 이번에는 반대로 우리가 그를 유인하자며, 실바만 추적할 수 있는 아주 최소한의 신호만 남겨둔채 M을 데리고 자신의 고향인 스코트랜드 스카이폴로 향합니다.
과연 스카이폴로 향한 본드와 M국장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제가 가장 재미있게 본 시리즈는 007카지노로얄이지만
영화적 평가나 대중적 평가가 가장 좋은 영화 007스카이폴이었습니다.
CLASSIC IS TIMELESS
클래식은 영원하다라는 말이 가장 어울리는 영화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단적인 예로 가장 젊은 세대를 상징하는 Q는 천재해커소리를 듣지만, 본드보다도 훨씬 선배인 실바에게 한 방 먹었습니다.
M과 007은 둘 다 이제는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둘의 정의를 지키고 조국을 수호하고자하는 마음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않습니다. 퇴물소리를 듣지만, 끝끝내 본인이 가진 신념을 지켜내는 두사람을 보면서
오래된 것은 결코 촌스러운 것이 아니라 클래식한 것이다라는 말이 떠오르는 영화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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