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굴, 한국판 엑스칼리버 전어도의 행방은?

출처: 구글이미지 도굴 포스터

도굴꾼

도굴꾼은 고분이나 유적등을 발굴해 부장품들을 파는 사람들입니다.  

영화의 주인공은 흙 맛을 보고 보물이 있는지 알 수 있는 천재 도굴꾼 강동구(이제훈)입니다. 동구는 어린시절 도굴꾼 아버지를 도와 도굴작업을 하다가, 아버지의 동료가 배신을 하는 바람에 아버지를 잃고 흙속에 묻혀 죽을뻔 했습니다. 이런 동구를 보살펴주는건 역시나 같은 보물 사냥꾼 만기(주진모)와 그의 딸 혜리(박세완)입니다. 

선릉 도굴이라는 큰 작업을 위해 동구는 한국의 인디아나존스, 존스박사(조우진)과 못파는 땅이 없는 삽다리(임원희)를 섭외합니다. 

 

한편, 거부이자 보물수집가 상길(송영창)은 온갖 보물들을 수집하는게 취미이자 삶의 목표입니다. 자신만의 수장고를 만들고서는 아무도 그곳을 열 수 없도록 수장고의 기술자마저 제거해버립니다. 상길의 옆에는 돈을 받고 살인도 마다하지 않는 조폭인 광철(이성욱)과 낮에는 박물관 큐레이터로 그 외에는 상길의 보물수집을 돕는 세희(신혜선)가 있습니다. 영화에 나오는 주요인물 모두가 다 보물 수집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한국판 엑스칼리버를 찾아서 

영화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황영사에서 스님으로 위장해 불상을 빼돌린 동구는 비닐봉지에 불상을 넣어 골동품점들을 돌며 가격을 흥정합니다. 여기저기서 흥정만 하는 동구는 마치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합니다. 그러던 와중 상길의 부하인 광철의 눈에 띈 동구는 광철의 협박과 폭력에 못 이겨 중국 바이어에게 황영사 불상을 뺏길 뻔 하지만, 중국바이어 앞에서 동구는 불상이 가짜라고 합니다. 불상은 진짜였지만, 외국에 한국의 보물을 내줄 수 없다는 동구의 신념 때문입니다. 

 

동구의 대담성과 실력을 알아본 세희는 동구에게 중국에 있는 고구려 벽화를 뜯어오라는 제안을 합니다. 

세희의 뒷배인 상길의 수장고를 직접 보고싶은 동구는 세희의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벽화뜯기의 달인인 존스박사를 섭외해 중국으로 향합니다. 공안에게 들킬 위협과 현지도우미의 살해위협을 무사히 이겨낸 존스박사와 동구는 고구려벽화를 미끼로 상길과 접선하게 됩니다. 상길의 수장고 안의 어마어마한 보물들을 보게된 동구는 상길에게 전어도를 소개합니다. 

 

이미 왜란때 도굴이 이루어져 선릉은 다시 묻혀졌습니다. 동구 말에 따르면 이렇게 다시 묻어질 때 선릉 안에 

태조 이성계가 위화도 회군때 차고 있던  검, 조선판 엑스칼리버인 전어도도 함께 묻히게 되었다고 합니다.  

동구는 상길에게 선릉의 지하 보수작업에 때를 맞추어 전어도를 꺼내오겠다고 제안합니다. 

고문서를 통해 전어도가 실제하는 것을 알게된 상길은 그 어떤 무엇을 주고라도 전어도를 차지하고싶은 마음 뿐입니다. 

 

선릉으로 가는 땅굴공사는 1층 카페의 보수공사와 지하 단란주점의 노래소리로 위장합니다. 드디어 대망의 전어도를 꺼내게 되는 날, 관 아래까지 땅을 파서 들어간 동구와 존스박사는 내시경 장비를 통해 관 안에 전어도를 확인시켜 줍니다. 그러나 비가 계속 오고 이에 성격이 급한 광철이 들어가 방해를 하는 바람에 땅굴의 루트는 다 막혀버립니다. 

 

그러나 다음날은 어차피 선릉의 지하를 보수공사 하는날! 긴급 작업으로 위장하여 위에서 선릉을 직접 파기로 합니다. 

위장막을 치고 포크레인으로 관을 파내자, 동구는 상길에게 전어도의 주인이 직접 관을 열어보라고 이야기 합니다. 

기쁨에 찬 상길은 직접 내려가 관을 열지만 이게 왠일 막상 열어본 관 안에는 전어도가 없습니다. 

 

과연 전어도의 행방은 어떻게 된 것일까요???

 

평범하지 않은 소재와 무난한 스토리

총평입니다. 기존 영화에서 도굴을 중심에 두어 도굴꾼의 이야기를 풀어낸 영화는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더불어 고구려 고분벽화와 한국판 엑스칼리버 전어도, 선릉을 도굴한다는 발상 등은 신선했고 그 발상 자체만으로도 큰 점수를 줄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임원희, 조우진 배우의 감초 코믹 연기는 물론 이제훈의 연기 또한 흠잡을때 없었습니다. 

 

스토리 상의 큰 충격은 없었지만 오히려 그래서 과하지 않아 재밌었던 영화였습니다.

코로나가 많던 시기여서 저도 영화관에서 보지 못해 이번에 넷플릭스에서 봤지만

영화관에서 본다 해도 영화비가 결코 아깝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킬링타임용 그 이상의 영화이니 여러분도 한 번 보시는거 강추드립니다!